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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만능통장 출시 '인기 폭발'…2년 뒤 '걱정'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통장 하나로 공영주택이나 민영주택을 모두 청약할 수 있는 만능통장이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오늘(6일) 하루에만 예약자 포함해 200만 명이 가입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판매 첫날 주택청약 종합저축에 가입하려는 사람들로 은행 창구가 꽉 찼습니다.

지금까지는 공영주택 청약은 청약저축, 민영주택 청약은 청약예금이나 청약부금 가입자로 자격이 한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청약종합저축 하나면 어디든 청약이 가능합니다.

평형도 기준 금액 이상만 적립하면 청약 시점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상품을 출시한 5개 은행 첫날 가입자는 사전예약 150만 명을 포함해 200만 명, 저금리 추세 속에 4%대 금리도 관심을 끌었습니다.

[김소연/서울 성내동 : 당장 안에는 계획이 없었으니까 오래 갖고 있을 생각으로. 4.5% 이자율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됐고요.]

미성년자까지도 가입할 수 있어서 자녀들 명의로 가입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안부원/우리은행 차장 : 자녀들을 위해서 적금을 들어준다는 생각에, 또 청약도 가능한 상품이므로 많이들 가입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청약종합저축의 인기는 은행들의 지나친 판촉경쟁에서 비롯됐고 이로 인한 부작용이 클 것이란 분석도 많습니다.

은행마다 직원들에게 많게는 1천명 이상씩 가입 유치를 할당하기도 했습니다.

[김용진/부동산뱅크 이사 : 묻지마 가입으로 인해 지금으로부터 2년 뒤 1순위가 된다면 청약 경쟁률이 급등 함으로써 서민들의 내집마련 기회가 축소되고 시장이 한층 뜨거워질 가능성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입기간이 합산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기존의 청약통장을 해약하고 청약종합저축으로 갈아타는 사례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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