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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승마학교' 지원 까닭은?

이건희 전 회장의 '승마 사랑'

오스트리아 비엔나엔 '왕립 승마학교'가 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물론 유럽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고 있고 430년 전통을 가진 곳입니다.

16세기 합스부르크 왕가가 설립한 세계 유일의 종마 교육기관이기도 하고 고전적 승마 기술을 전수하는 곳이기도 하죠.

연간 35만명이 관람하는 관광 명소이기도 한데 공연 한번 보는데 30만원 정도입니다.

그런데도 이 곳에서 승마공연을 직접 보는게 꿈인 유럽인들이 많다고 합니다.

삼성전자가 이 '왕립 승마학교'와 공식 협력관계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언뜻...전자회사와 말이 무슨 관계가 있길래? 하는 의문이 들 겁니다.

바로 '광고 효과' 때문입니다.

일단 협력관계를 맺으면서 앞으로 2년동안 공연장 여기저기에 삼성전자의 LCD, PDP TV와 모니터를 설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삼성 브랜드를 유럽인들에게 자연스레 노출한다는 계획이죠.

이미 오스트리아 시장에서 1분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 기회를 활용하면 '고급' 이미지를 확고히 심을 수 있다는 게 삼성측의 판단입니다.

그런데 이런 후원 계약이 '돈'만 낸다고 되는게 아닌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는 오스트리아 쉔브룬궁과 벨베데레궁, 스위스 융프라우, 영국의 버킹엄궁, 프랑스 엘리제궁, 바티칸 박물관 등 유럽 주요 명소에 제품들을 설치하는 각종 활동을 해왔습니다. 일명 '로열마케팅'이라고도 하는데요.

특히 98년부터 10년 넘게 삼성슈퍼리그 등 국제승마대회를 후원해 왔습니다.

한번에 되는 게 없습니다. 다 닦아놓고 노력해서 '기초'를 만들어야 그게 밑거름이 돼 성과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특히 '오너'의 의지가 필수적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삼성 이건희 전 회장은 '승지원' 압수수색 뒤 거처를 옮겨 평소에 안양 베네스트 골프장 내 승마장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승마 애호가'로 유명합니다.

 

[편집자주] 경제부 산업팀에서 활약 중인 홍순준 기자는 삼성.LG등 전자업계와 공정위, 소비자원을 출입하고 있는 고참 기자입니다.  1995년 입사 후에는 사회부, 정치부 기자로 잔뼈가 굵었고 사건팀의 리더인 '시경 캡'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특유의 돌파력과 폭넓은 취재로 보내오는 기업 내면의 깊은 이야기들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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