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불황과 부동산 침체 탓에 전국적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쌓이고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도 크게 줄었지만 장기전세주택, 즉 시프트 만큼은 신규 물량이 늘었습니다.
올해 새로 공급되는 시프트는 모두 3,175가구, 지난 해보다도 550가구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576가구는 지난 3월 이미 분양이 끝나서 앞으로 남은 가구는 2,599가구입니다.
서울시 SH공사는 당장 이달부터 은평지구에서 공급에 들어가 연말까지 상계동, 신내동, 장지동 등에서 2,051가구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은평 2지구는 서울시가 중점 추진하는 뉴타운 지역인데다 지하철 역세권이라는 점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주변 전셋값보다 70~80% 정도 싼 가격에, 길게는 20년까지 내 집처럼 살 수 있다는 것도 잇점입니다.
일반 재건축도 이 달에 반포동과 구로동 등에서 잇따라 청약에 들어가 연말까지 마포구 도화동 등에서 548가구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재건축 시프트는 그 동안 청약 순위에 관계 없이 서울시에 거주하는 무주택자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등 자격 요건이 까다롭지 않아 갈수록 관심이 높아져 왔습니다.
이 때문에 경쟁률이 치솟고 무더기 탈락 사태가 빚어지면서 불만이 제기되자 앞으로는 입주자 선정 기준을 추가해 가점제를 적용하도록 했습니다.
가점제는 이 달 분양에 나서는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부터 적용됩니다.
그러나 선정 기준이 종전보다 까다로워진다 하더라도 경쟁률은 여전히 높을 것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양지영/내집마련정보사 팀장 : 서초 반포라든지 강동 고덕동 같은 경우에는 주변에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고, 또한 교통이라든지 학군도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수요자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것으로 보입니다.]
도입 3년째를 맞은 시프트는 지난 해의 경우 평균 경쟁률 9.6대 1, 올해의 경우 지난 3월 16.3대 1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지난 3월 관악청광플러스원 54제곱미터의 경우 최고 1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시는 앞으로 시프트 물량을 크게 늘려 집값 안정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당장의 효과를 거두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교언/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가격 안정 효과가) 단기적으로는 그렇게 크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장기적으로 계속해서 물량을 공급하겠다 이러면 가격 안정효과가 있을 것 같은데 단발성으로 끝나거나 하면 좀 문제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처럼 부동산 전망이 불투명한 시기, 무리해서 집을 사는 것보다 장기전세가 유리하다는 판단이 시프트에 대한 관심으로 어느 정도나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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