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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지혜로운 사람, 전화위복 만들어"

4.29 재보선 후 첫 당청회동…진지한 분위기

이명박 대통령이 6일 한나라당의 참패로 끝난 '4.29 재보선' 이후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회동은 여당 내부에서 재보선 결과를 통해 드러난 민심이반을 반영해 당을 쇄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열려 정치권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달 6일 여야 3당대표 초청회동 이후 한 달 여 만에 얼굴을 마주한 이 대통령과 박 대표는 밝은 얼굴로 악수를 했으나 재보선 참패에 따른 충격을 반영하듯 분위기는 자못 진지했다.

박 대표는 이 대통령과 악수하며 "면목이 없습니다"라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으며, 이 대통령은 서먹해진 분위기를 바꾸려는 듯 "얼굴이 좋으시다"라는 덕담을 건넸다.

자리에 앉은 이 대통령은 먼저 4월 국회의 성과와 함께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평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여야 합의로 각종 경제법안도 통과됐고 추가경정 예산안도 이번에 통과됐다"면서 "앞으로는 서민들 일자리 만들기에 이를 잘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최근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데 언급, "온 세계가 한국이 가장 잘하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말고 조심스럽고 신중하게.."라며 차분한 대응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작심한 듯 "이번 선거는 우리 여당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면서 숙연한 표정으로 여당 완패로 끝난 4.29 재보선 결과를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선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당이 쇄신과 단합 두가지를 대표 중심으로 잘 해가야 한다"면서 "지혜로운 사람이 전화위복의 기회를 만드는 법"이라며 박 대표 중심으로 한 당의 '거듭나기'를 요구했다.

성게미역국, 갈치조림, 연두부양념간장 등의 메뉴가 나온 이날 조찬회동에는 한나라당측에서 박 대표를 비롯해 최근 사의를 표명한 안경률 사무총장, 김효재 대표비서실장, 윤상현 대변인이, 청와대측에서 정정길 대통령실장, 맹형규 정무수석, 이동관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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