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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에 나쁜 어린이 음료, 산성 규제기준 없다

<8뉴스>

<앵커>

상황이 이런데도 식품제조 관련규정에는 이런 음료들을 규제할 기준조차 마련돼 있지가 않습니다.

계속해서 임찬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린이 음료가 인기를 끌면서 대형 마트들은 앞다퉈 어린이 음료 코너를 만들었습니다.

지난해에만 6천 7백만 병 가까이 팔려나가 연 매출액 500억 원의 거대 시장이 됐습니다.

[강민경/서울 상도동 : 아이가 좋아해서 마트 올 때마다 가끔씩 사주기는 하는데요. 이에 안좋다고 해서 걱정은 돼요.]

하지만 어린이 치아와 관련해 산성도를 제한하는 규정은 없습니다.

지난 3월부터 시행된 어린이 식생활 안전특별법에서도 지방과 당 성분 등 영양소를 규제하는 조항 뿐입니다.

식약청은 산성도가 치아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고 당 성분 규제만으로도 치아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홍진환/식약청 식생활안전과장 :(산이 유해하다는) 일설만으로 모든 것을 규제한다면 식품을 만들 수 없겠죠. 치아 부식 문제는 당 함량으로써 제어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음료 회사들도 비슷한 이유를 들어 산성도를 낮출 계획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당성분이 치아를 안에서부터 썩게하지만 산은 치아 표면을 약하게 한다는 것이 정설이라며 당 성분뿐 아니라 산성도도 규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안병수/식품안전전문가 : 구연산 같은 산미료도 어린이 치아건강에 무척 해롭기 때문에 별도로 관리하는 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산성도의 유해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소비자들만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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