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에게 친숙한 원로 배우들이 마음의 고향 격인 연극 무대에 잇따라 복귀하고 있습니다. 연극계는 더욱 폭넓은 관객 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정확한 발음,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거침없이 무대를 흔듭니다.
일곱 아들을 둔 인색한 아버지 역할을 맡은 원로 배우, 오현경씨입니다.
[봄날은 짧다. 노곤하다고 자빠져있다가는 곡식 심을 때를 놓쳐.]
올해로 일흔세 살, 25년 전 초연 때와 같은 아버지 역을 맡아 희극적이면서도 애잔한 연기를 펼칩니다.
[이성열/연출가 : 극중에 나이 역할에 더 어울리는 나이가 돼서 할아버지 역할을 하고 있으니까 모든 게 자연스럽죠. 인생의 경험과 연륜이 아무래도 묻어날 수밖에 없으니까.]
상업화된 연극계를 비판하며 7년 동안 무대를 떠나있었던 최종원씨 역시 17년 전과 같은 작품, 똑같은 배역을 택했습니다.
[최종원/연극 배우 : 연극이 삶의 일부분이라면 나이 든 분들, 어린 분들 다 있으면서 공통된 삶에, 분모로 찾아야 되는데, 그게 없이 젊은 친구들이 흰머리 약간 칠하고.]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며 질곡의 세월을 산 어머니를 그린 '손숙의 어머니'도 초연 10주년 기념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오는 6월 명동예술극장이 문을 열면, 원로 배우들이 무대에 설 기회가 더 많아지고 그에 따라 공연은 더 풍성해지고 관객층도 다양해질 것으로 연극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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