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임시국회가 끝난 후 여의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임시국회라는 방패막이는 사라졌고, 6월에는 또 임시국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검찰은 이번 달 정치권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이미 구속했거나 소환했던 의원들에 대한 증거 확보에 집중하고 처리는 일단 5월로 유보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와 노 전 대통령을 겨냥했던 수사가 이제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을 비롯해 여권 내부를 겨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수사가 본격화돼 혐의가 있는 의원을 대상으로 줄소환이 현실화되면 `잔인한 4월'을 넘어 `참혹한 5월'이 되지 않겠느냐는 불안감이 팽배하다.
이명박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특별당비 30억원 대납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천 회장에 대한 수사가 대선 경선자금에 대한 수사까지 들어갈 경우 그 파장이 어디까지 퍼질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들 수 있다.
이 경우 부산.경남 지역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뿐만 아니라 요소요소에 있는 현 정권 실세에까지 불똥이 튈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다.
민주당 이광재 의원은 지난 3월 이미 구속됐고, 소환 조사를 받았던 한나라당 박 진, 민주당 서갑원 의원의 기소 여부도 곧 결정되는 등 이번 달 수사의 고삐가 바짝 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박연차 게이트'에 앞서 정가에 떠돌았던 국세청 리스트에는 20명 가까이 유력 인사들의 이름이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추가로 여당 당직을 맡고 있는 의원을 비롯해 몇몇 의원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 한 인사는 3일 "박연차 회장이 구청장한테도 돈을 줬는데 비록 한나라당이 당시 야당이었지만 여기에서 자유롭겠느냐"며 "부산.경남을 중심으로 여권내 상징적인 인물이 희생양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노 전 대통령까지 소환된 마당에 균형맞추기 차원에서라도 여권 핵심부의 출혈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다. 이래저래 정치권은 마음 편히 5월은 맞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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