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노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놓고 고심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놓고 검찰 수뇌부가 고심하고 있습니다. 영장청구 여부는 빠르면 다음주 중반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이인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결과를 임채진 검찰총장에게 보고했습니다.

박연차 회장이 제공한 6백만 달러와 1억 원 상당의 고급 시계가 사실상 노 전 대통령에게 전달된 뇌물이라는 겁니다.

수사팀은 노 전 대통령의 신문조서와 각종 증거자료를 정리해 모레(4일) 최종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수사팀은 객관적인 판단을 구하기 위해 구속영장 청구에 관한 의견은 보고서에 적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임채진 총장은 이인규 중수부장의 구두보고와 수사결과 보고서를 토대로 수사가 충분한 지 검토할 방침입니다.

또 다음주 초 또는 중반쯤 전국의 고등검사장과 대검의 검사장급 참모진 회의를 소집해 영장청구 여부에 관한 의견을 들을 예정입니다.

임 총장은 검찰 고위간부들의 의견과 권양숙 여사의 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영장을 청구할 지, 불구속 기소할 지를 최종결정할 방침입니다.

따라서 노 전 대통령의 신병처리 방안은 빠르면 다음주 중반쯤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임 총장은 검찰 외부의 의견까지 폭넓게 청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결심을 하는데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