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돼지와 상관없다"…누명 벗은 돼지

조동찬 기자

작성 2009.05.01 20:27 수정 2009.05.01 20:58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8뉴스>

<앵커>

세계보건기구가 오늘(1일) 이번 전염병의 명칭을 돼지 인플루엔자의 약칭인 SI대신 H1N1 인플루엔자 A로 변경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신종 인플루엔자로 부르기로 해 이제 어디에도 돼지라는 이름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세계보건기구, WHO가 초기에 신종 돼지인플루엔자, SI로 명명한 것은 인플루엔자의 유전자형이 기존 돼지 바이러스와 거의 비슷했기 때문입니다.

첫 집단 발병지에 세계 최대 돼지 농장까지 있어 신종 바이러스 역시 돼지에서 왔을 가능성을 높게 본 것입니다.

그러나 총 8개의 유전자 가운데 두 개가 변형된 신종 바이러스는 한달 동안 찾았지만 멕시코 지역 어느 돼지에서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WHO는 오늘 신종 인플루엔자가 돼지에서 왔을 것이라는 판단이 잘못된 것이라고 인정하고 이름에서 돼지라는 단어를 완전히 빼기로 결정했습니다.

지금까지의 SI대신 H1N1 인플루엔자 A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바이러스 속의 새로운 유전자 2개가 돼지보다는 사람을 통해 변형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조세프 도메네치/유엔식량농업기구 수석 수의관 : 이는 사람에 관한 문제입니다. 사람사이에서 오염된 것이다. 돼지에서 유래했다는 근거가 없다.]

우리정부도 이에따라 SI라는 이름을 버리고 H1N1 인플루엔자 A로 이름을 바꾸고 편의상 신종 인플루엔자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학자들은 신종플루에 감염된 돼지를 찾지 못했을 뿐이지 돼지에서 변형된 것이 맞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