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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무역흑자 60억달러 사상최대 '불황형 흑자'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달 무역수지가 월간 단위로는 사상 최대인 6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나타난 이른바 불황형 흑자여서 정부도 썩 달가운 표정은 아닙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무역수지는 60억 2천만 달러 흑자로 월간 단위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3개월 연속 흑자를 내면서 누적 흑자 규모는 95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줄어든 306억 7천만 달러로 감소세가 완화된 반면 수입은 246억 5천만 달러로 35.6%나 줄어들어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커졌습니다.

수출은 선박과 LCD같은 디바이스를 제외하고 반도체와 철강, 자동차 등 대부분 품목이 감소세가 지속됐습니다.

수출 총중량이 증가하는 등 수출 물량은 늘었지만 수출 단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달러로 환산한 수출 금액이 감소했습니다.

수입은 원유 등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원자재 수입이 47%나 줄었고 승용차와 생활용품 등 소비재와 반도체 제조장비 등 자본재 수입도 30%대의 감소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동근/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 : 자본재 수입이 적은 것이 조금 아픈 상황입니다. 장기적인 수출 증가에 큰 도움이 안 되는 상황입니다.]

대규모 무역수지 흑자로 원·달러 환율은 더욱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출을 지탱하던 환율 효과가 점차 사라진다는 의미여서 기술 개발이나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는 게 시급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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