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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년 역사 크라이슬러, 끝내 '파산보호의 길'로

<8뉴스>

<앵커>

파산 위기에 몰린 미국 3위의 자동차회사 크라이슬러가 결국 자구책을 내놓지 못하고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GM의 사정도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뉴욕 최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85년 역사의 크라이슬러가 끝내 파산 보호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일부 채권단이 8조 원 정도의 빚을 탕감하는 데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크라이슬러는 앞으로 60일 동안 파산 법원의 주도 아래 구조 조정을 거쳐서 회생을 모색하게됩니다.

피아트와의 제휴 계약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파산 보호 절차를 통해 크라이슬러는 주요 자산을 새로 신설되는 법인에 매각할 것으로 보이고, 이 법인의 지분은 피아트가 35%, 노조가 55%, 미국과 캐나다 정부가 10%를 보유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상 노조가 주인인 회사로 재탄생하는 것입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파산보호 절차를 통해 크라이슬러가 더욱 경쟁력을 갖게 될것입니다.]

그러나 월가 일부에서는 노조가 주인인 회사가 구조 조정을 제대로 할수 있을지, 또 파산 보호 절차가 빨리 끝날수 있을지, 이런 부분에 대한 회의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크라이슬러보다 덩치가 3배나 큰 GM 자동차의 파산 보호 신청 여부는 앞으로 한달뒤인 6월 1일까지 결정됩니다.

회사 측과 30조 원의 채무를 갖고 있는 채권단이 각각 자기 입맛에 맞는 자구책을 제시하는 등 GM의 상황은 크라이슬러보다 훨씬 어렵고, 복잡합니다.

전체적으로 볼때, 지난 50년간 세계 자동차 시장을 주도했던 미국 자동차 산업의 성지인 디트로이트 시대가 서서히 저물고 있는듯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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