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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 다시 봉하마을로…'가장 긴 하루'

<8뉴스>

<앵커>

자정을 넘겨 새벽까지 13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오늘(1일) 아침 봉하마을로 돌아 왔습니다.

검찰 조사 후 출발에서 귀가까지의 과정은, 박상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오늘 새벽 2시 10분, 13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검찰청사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다소 지쳐 보였습니다.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말을 아꼈습니다.

[노무현/전 대통령 : (검찰 조사받은 소회 한 말씀 해주시죠.) 최선을 다해 받았습니다.]

지지자들이 연호를 하는 가운데 대검찰청을 출발한 노 전 대통령 일행의 버스는 경찰 차량의 호위속에 10분 만에 고속도로에 진입했습니다.

시속 8~90km로 달렸던 상경때와 달리 버스는 경부와 영동, 중부 내륙 고속도로를  평균 시속 120km로 빠르게 내달렸습니다.

경북 선산휴게소에 한차례 멈춰선 버스가 봉하마을에 도착한 것은  3시간 45분만인 새벽 5시 55분쯤, 서울에 갈 때보다 1시간 30분 정도 단축됐습니다.

노사모 회원과 주민 200여 명이 박수와 연호로 환영했고, 노 전 대통령은 엷은 미소를 띠며 인사했지만 말없이 자택으로 들어갔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측근 참모들을 떠나 보낸 뒤 권양숙 여사와 함께 하루 종일 휴식을 취했습니다.

[전해철/청와대 전 민정수석 : 출발하실 때 굉장히 안타까운 심정, 그 때에 비해서는 다소 냉정을 찾으셨습니다.]

취재진도 썰물처럼 빠져 나갔고, 봉하마을은 겉으로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 갔습니다.

14년 만에 되풀이 된 전직 대통령의 소환 과정, 노 전 대통령은 물론 이를 지켜 본 국민에게도 길게 느껴진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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