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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안 통과 주공·토공 '통합방식'에 촉각

한국토지공사와 한국주택공사를 통합하는 내용의 한국토지주택공사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다음날인 1일 양 공사는 근로자의 날 휴무로 조용했다.

직원 대부분이 출근하지 않아 공사는 겉으론 평온한 분위기였지만 통합이 현실이 되자 직원들은 앞으로 진행될 통합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통합에 줄곧 반대해 오던 토지공사 노동조합은 30일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기 전 "두 공사의 통합을 놓고 갈등이 확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의 통합정책을 조건 없이 수용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이 발표되자 토공 본사에서는 일부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구성원 전체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노조 결정을 성토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토지공사 고봉환 노조위원장은 "공사 구성원들은 34년 동안 회사를 이만큼 성장시켰다는 자부심이 있어 통합 결정에 크게 실망하고 침통해 하는 분위기가 있다"라면서도 "정부가 강하게 밀어붙인 통합에 계속 반대하다간 큰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는데 그런 두려움이 해소돼 안도하는 분위기도 있다"며 구성원들의 복잡한 반응을 전했다.

고 위원장은 "통합의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모두 마련되지 않았는데, 앞으로 통합 이후의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토공의 정체성을 담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에 찬성해 온 주택공사 직원들은 기대감과 함께 통합 과정에서 불가피한 인력조정 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주공 정종화 노조위원장은 "통합을 반기지만 통합 과정에서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도 있다"며 "노동계가 통합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한 만큼 정부도 약속한 고용안정 등을 분명히 지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30일 국회를 통과한 한국토지주택공사법 개정안은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따라 주공과 토공의 중복되는 기능을 해결하고,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두 공사를 한국토지주택공사로 통합·정비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그동안 논란이 됐던 통합공사의 본사 소재지와 직원배치는 국토해양부와 국토해양위가 추후 논의해 결정키로 했다.

(성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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