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엽 씨의 개인전은 사람 몸에 동물 얼굴을 결합한 이미지를 디지털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한껏 육체미를 과시하는 보디빌더 낙타, 중절모에 신사 정장을 한 황소, 태국전통의상을 입고 피곤해 보이는 표정을 짓는 오랑우탄 등 다양한 초상화가 시도됩니다.
인간들이 각자 개성이나 특성을 맘껏 과시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이미지가 비슷한 동물의 얼굴을 대입시켜, 맘껏 표현한다는 주제를 팝아트적인 느낌의 디지털 채색작업으로 담고 있습니다.
[이정엽/작가 : 인간과 동물을 혼용상태, 그런 상태...표현 방법도 전통회화와 디지털의 섞여 있는 상태를 표현하기 위해서 디지털 프린트라는 것을 사용했습니다.]
간송미술관 연구위원으로 한국화를 전공하고 있는 고정한 씨가 첫 개인전으로 '겸재 진경산수화 모사전'을 준비했습니다.
모사는 사생과 더불어 그림의 기초 수련과정이면서도 복사작업 정도로 폄훼돼왔지만 작가는 고집스럽게 옛 거장들의 기법과 기술을 연구하며 전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발표작은 겸재 화첩 속 금강산의 모습과 서울 양천 팔경을 겸재의 원숙한 필치로 담은 40여 점의 작품의 모사작을 선보입니다.
[고정한 : 사실적인 풍경으로 남아있는 것들을 해보기 위해서 가령 단원이라던가 겸재, 좋은 화가들이 남겨놓은 작품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공부를 해본 겁니다.]
수묵화를 통해 현대적인 메시지를 담아온 한국화가 성태훈씨의 15번째 개인전은 닭과 병아리, 매화가 주제입니다.
날개가 퇴화해 날지 못하는 새인 닭과 병아리가 역설적으로 매화 주위 하늘을 훨훨 나는 그림들은 여러가지 우울한 일 때문에 의기소침한 현대인들로 하여금 원초적인 비상을 꿈꿔보게 합니다.
'동화책 속 세계여행'전은 존 버닝햄, 앤서니 브라운 등 10여 개 나라 유명 동화책 작가들의 원화를 비롯해 60여 명의 국내·외 인기 작가 작품 400여 점이 전시 중입니다.
프랑스 유아미술 교육가 에르베 튈레의 참여로 만들어진 체험공간 '감성 아틀리에'와 수천 권의 그림책들이 마련되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마음껏 책을 볼 수 있는 '상상 도서관' 코너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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