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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박연차 대질…권 여사 재소환 추진

검찰, 권양숙 여사 유학자금 송금 정황 포착

<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10시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조금 전부터 노 전 대통령과 박연차 회장의 대질신문이 시작됐습니다. 대검찰청 연결해서 조사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요한 기자! (네, 대검찰청입니다.) 대질신문이 막 시작이 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금 전인 11시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연차 회장의 대질신문이 시작됐습니다.

박연차 회장에게서 받았다는 100만 달러와 500만 달러부분을 조사하던 도중 일부 대질의 필요성이 생겼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검찰은 권 여사가 노건호 씨 유학자금과 관련해서 해외로 송금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권 여사가 실제로 받지 않았는데도 정상문 전 비서관을 통해 본인이 받았다고 주장했던 3억 원에 대한 해명을 듣기 위해 권 여사를 재소환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에서 권 여사와 관련된 의혹이 해소된다면 권 여사를 재소환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이와함께 노 전 대통령이 박 회장으로부터 회갑선물로 1억 원 상당의 선물을 받은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오늘 조사과정에서 지금까지 노출되지 않은 혐의 입증자료를 노 전 대통령에 제시했다고 검찰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지는 않고 있지만, 대체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노 전 대통령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면 조사에 별로 협조적이지는 않을 것 같은데, 어떤식으로 답변을 하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맞다, 아니다, 기억이 없다"는 식으로 짧게 답변하고 있습니다만 본인이 해명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길게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 전 대통령에게 검찰이 먼저 꺼낸 카드는 대통령직과 박연차 회장과의 직무 연관성입니다.

대통령의 업무는 국정 전반에 관련된 만큼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면, 포괄적 뇌물죄에 해당한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검찰은 박 회장의 경남은행 인수를 위해서 정상문 전 총무비서관이 청와대 차원의 도움을 준 사실에 대해 추궁했지만 노 전 대통령은 "전혀 몰랐다"고 답했습니다.

박 회장과는 오래 알고는 지냈지만, 이권과 관련해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정상문 전 비서관을 통해 청와대로 전달된 100만 달러에 대해서는 "아내가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고, 사용처는 말할 수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500만 달러가 조카사위인 연철호씨에게 송금된 이유에 대해서도 "호의적인 투자금으로 생각했을 뿐, 재직 중에는 전혀 몰랐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조사는 언제쯤 끝날 것으로 보이나요?

<기자>

노 전 대통령은 일단 밤 12시 이후에 이뤄지는 심야조사에 대해서는 동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본인도 가급적이면 모든 의혹들에 대해서 다 조사를 받고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검찰은 당초 자정쯤 끝낼 계획이었던 조사를 새벽 이후로 미룰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이 피의자신문조서를 끝까지 꼼꼼히 살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새벽 두 시 무렵은 돼야 끝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귀가시간이 정해지는대로 다시 자세한 소식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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