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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 "검사님" 예우…윗옷 벗고 신문·답변

<8뉴스>

<앵커>

노 전 대통령은 대검찰청에 도착한 직후 검찰 지휘부와 짧은 면담만 가진 뒤 곧바로 신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검찰이 전한 신문 모습은 진송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은 검찰 청사 안으로 들어선 뒤 곧장 7층 중앙수사부장실로 향했습니다.

이인규 중수부장과 홍만표 수사기획관이 노 전 대통령을 맞았고, 녹차를 함께 마셨습니다.

이 중수부장은 먼저 '먼 길 오느라 고생했다'며 소환 조사의 불가피성을 설명했고, 노 전 대통령은 '검찰의 사명감과 정의감을 이해한다'면서도 '서로간의 입장을 존중해달라'고 답했습니다.

홍 기획관은 노 전 대통령이 "장시간 이동으로 지친 듯 보였고,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습니다.

8분간의 짧은 면담이 끝나자 노 전 대통령은 VIP의 무덤으로 불리는 11층 특별조사실로 올라갔습니다.

친형 건평 씨가 불과 다섯달 전 조사받았던 1120호실에서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을 직접 신문할 우병우 중수1과장과 마주 앉았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뒷자리에는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앉아 진술을 도왔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소파에 앉아 담배 한 대를 피웠고, 양측 모두 양복 윗옷을 벗고 셔츠 차림으로 조사에 임했습니다.

서로에 대한 호칭은 '대통령님', '검사님'으로 예우하고 있다고 검찰은 전했습니다.

특별조사실 옆방에서는 노 전 대통령측 전해철 변호사와 김경수 비서관, 경호원, 그리고 의료진들이 대기했습니다.

신문 내용은 모두 녹화되고 있고 임채진 검찰총장에게도 수사 내용이 수시로 보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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