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부인 권양숙 여사는 문밖으로 나오지 않고 집안에서 배웅했습니다. 측근들은 권 여사가 많이 울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택을 나설 때 참여정부 인사들이 곁을 지켰지만 권양숙 여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권 여사는 자택 안에서 소환길에 오르는 노 전 대통령을 눈물로 배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택을 방문했던 측근들은 눈물을 글썽이던 권 여사가 노 전 대통령이 현관을 나서는 순간 크게 울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권 여사가 차를 마시다 "눈물을 참지 못해 여러 차례 자리를 떴으며, 장하진 전 장관이 권 여사를 위로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문재인/전 청와대 비서실장 : 아침에 좀 여러분들이 오셔서 위로말씀들 해주셨죠. 그런 말씀들 들으면서 권 여사님이 좀 많이 우셨어요.]
권 여사는 자신이 100만 달러를 받았다고 검찰에서 진술했지만 검찰 수사가 노 전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하면서 자책감에 힘들어 했다고 측근들은 설명했습니다.
36년 인생 동반자의 눈물의 배웅 때문에 자택을 나서는 노 전 대통령의 표정이 더욱 무거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권양숙 여사는 신혼 생활을 시작했던 이 곳 봉하마을에서 어느때보다 착잡한 심경으로 노 전 대통령의 귀환을 기다리며 가장 긴 하루를 보낼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