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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잡한 봉하마을 '노란 물결'…변함없는 '지지'

<8뉴스>

<앵커>

봉하마을에서는 유시민 전 장관 등 참여정부 인사들과 노사모 회원, 그리고 주민들이 노 전 대통령을 배웅했습니다. 검찰 수사에 항의하며 취재진과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박상진 기자가 현장에서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둠이 채 가기시전인 새벽 5시, 노사모 회원과 주민 500여 명이 노 전대통령 자택 주변에 몰려 들었습니다.

착잡한 표정으로 삼삼오오 얘기를 나누다  출발시간이 다가오면서 노무현을 연호하기 시작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 출발 직전에는 검찰 수사를 규탄하는 내용의 구호가 적힌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거리 행진을 벌였습니다.

[선진규/봉화산 정토원장 : 오늘 전직 대통령 검찰 소환이라는 흠집을 내고 말았습니다.
쓰라린 마음으로 검찰에 소환되어 보내어지고 있지만 웃음으로 맞이할 것을 확신합니다.]

아침 7시 20분쯤에는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유시민 전 복지부 장관 등 참여 정부 인사 30여 명이 봉하 마을을 찾았습니다.

유 전 장관은 "검찰이 정치보복의 악순환을 되살리고 있다"며, 이번 수사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옛 참모들과 20분 가량 티타임을 갖고 "면목없고 미안하다"며 "혹시 자신때문에 참모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8시 2분,노 전 대통령이 모습을 나타내자 일순 주변은 조용해졌습니다.

노 전 대통령 일행이 마을 어귀를 빠져나가자 노란색의 손수건과 풍선을 흔들거나 노란 장미꽃을 길에 뿌리며 변함없는 지지를 나타냈습니다.

노 전 대통령 지지자 일부는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생방송중이던 한 방송사 기자들에게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봉하마을은 주민 모두 일상으로 돌아가 평온한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마치고 돌아오기 2시간 전쯤부터 삼엄한 경호 태세에 다시 돌입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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