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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 '짧은 사과'…봉하마을 출발표정

<앵커>

이에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봉하마을을 떠나기 직전에 국민 여러분께 면목 없다며 짧게 사죄했습니다.

봉하마을 출발표정은 하현종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택이 위치한 봉하마을에는 이른 아침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내외신 취재진 300여 명이 자택 주변에 몰려들었고, 노사모 등 노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도 노 대통령을 상징하는 노란 풍선을 들고 봉하마을에 모였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검찰청으로 향하는 가시밭길을 의미하는 노란 장미를 노 전 대통령의 자택 앞길에 뿌리기도 했습니다.

오전 7시 59분, 드디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택 문을 나섰습니다.

감색 양복에 연한 회색 넥타이 차림으로 표정은 비교적 차분했습니다.

문재인 전 비서실장 등 노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그 옆을 지켰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자택앞 도로변까지 나오자 지지자 수백명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했고, 노 전 대통령은 복잡한 심경인 듯 잠시 멈춰선 채 침통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이어 취재진 앞에 자리를 잡은 뒤 짤막한 소회를 밝혔습니다.

[노무현/전 대통령 : 국민여러분께 면목이 없습니다. 실망시켜드려서 죄송합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소회를 마치며 국민에게 머리를 숙인 노 전 대통령은 곧바로 청와대 경호처가 제공한 버스로 이동했습니다.

오전 8시 2분, 세 마디의 짧은 소회를 남긴 노 전 대통령은 취재진과 자신의 지지자들을 뒤로 한 채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올랐고, 버스는 곧이어 봉하마을을 출발해 고속도로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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