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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인플루엔자, 언론보도가 불안감 키워"

돼지 인플루엔자(SI)에 대한 '요란한' 언론보도가 불안감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SI가 연일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는 데다 인터넷에서는 이에 관한 괴소문까지 떠돌면서 공포를 확산시키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날 한 케이블 뉴스 채널은 "SI가 미국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는 광고를 내보내기도 했다.

미 뉴욕 맨해튼 소재 세인트 빈센트 병원의 전염병 전문의 조지프 라히미안 박사는 보도가 없어 사람들이 SI에 대해 위험할 정도로 무지한 것도 문제지만 집중포화를 퍼붓는 24시간 케이블 뉴스와 인터넷 때문에 대중이 광적인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고 비판했다.

롱아일랜드의 세인트 프란시스 병원의 마빈 테넌바움 내과 과장 역시 "언론은 사람들을 교육하는 기능과 겁을 주는 역효과 사이에서 줄타기하고 있다"며 병상에 누운 환자들이 케이블 뉴스를 보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조사회사인 닐슨 온라인에 따르면 현재 블로그 등에 올라온 SI 관련 내용은 올 초 미 전역을 들끓게 했던 '살모넬라 땅콩' 사건보다 10% 이상 많았다.

또 경제위기 당시 언론이 은행 등 금융기관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해 '혼란'(panic)과 같은 어휘를 삼갔던 것과는 달리 '긴급'(emergency), '대유행'(pandemic)이라는 단어도 심심치 않게 쓰인다.

이와 관련, CNN 의학전문기자인 산제이 굽타 박사는 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기자들이 이 문제를 선정적으로 다루지 않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이라고 부르는 일을 보도하진 않을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도 SI가 곧 사그라질, 아무것도 아닌 문제이길 바라지만 이는 이제껏 보지 못한 새로운 종류의 바이러스"라고 설명했다.

이에 라히미안 박사는 미국에서 아직 SI로 인한 사망자가 없고 돼지고기를 익히면 바이러스 죽는다는 점을 언급하며 언론이 사실을 충분히 조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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