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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졸 출신 환경미화원 '모범일꾼' 선정

"자부심 느낀다…직업에 귀천 없다"

중국의 대졸 출신 환경미화원이 '모범일꾼'으로 선정됐다.

아버지의 강권에 마지못해 택한 직업이었지만 누군가를 위해 일할 수 있다는데 자부심에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한결같이 누구보다 앞장서서 12년간 빗자루를 들고 거리를 지켜온 결과다.

29일 요녕만보(遼寧晩報)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랴오닝성이 선정한 올해의 모범일꾼 가운데 한명으로 선정된 샤즈궈씨는 대졸 출신의 12년 된 베테랑 환경 미화원이다.

1996년 대학을 졸업할 당시만 해도 자신이 50대의 '동료'들과 어울려 거리를 누비는 미화원이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친구들은 물론 애인도 뜯어말린데다 자신도 내키지 않았던 미화원의 길을 걷게 된 데는 교육가인 그의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그의 아버지는 "영웅은 어디서나 영웅인 법"이라고 미화원을 직업으로 삼도록 권했고 일이 없던 어머니까지 미화원이 돼 거리 청소에 나서자 그는 마지못해 미화원으로 등록했다.

빗자루를 든 뒤에도 자기가 있을 곳이 아니라고 생각하던 그가 미화원을 '천직'으로 삼겠다고 마음을 고쳐먹은 것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부대껴야 했던 동료 미화원들과 어울리면서부터다.

그는 "수입은 적고 고된 일이지만 동료 미화원들의 얼굴엔 항상 웃음이 가득했고 행복해 보였다"며 "그들을 통해 어떤 일을 하든 자신의 직분에 충실하면 누구보다 고상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때부터 미화원의 일에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게 된 그는 누구보다 먼저 거리에 나섰고 휴가를 내는 동료의 일거리를 자진해서 떠맡는가 하면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기꺼이 추가 근무에 나섰다.

경륜이 쌓이면서 터득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동료, 후배들에게 전수하고 개선 방안 등도 적극 건의하면서 주변의 두터운 신임도 얻게 됐다.

그는 "환경은 그 도시의 자산이자 외지인들에게 도시가 어떤지를 알려주는 얼굴이고 간판인 만큼 우리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직업에 귀천은 없으며 어디서든 자기가 맡은 일을 열심히 하면서 행복과 자부심을 느끼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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