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뉴욕 맨해튼의 빌딩 숲 사이를 한 여객기가 스치듯 낮게 날아다녔습니다. 8년 전 9.11 테러 당시 모습과 너무나 흡사한 광경에 뉴욕 시민들이 혼란과 공포에 빠졌습니다.
송인근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각으로 어제(27일) 오전 10시 보잉 747기 한 대가 뉴욕 맨해튼의 빌딩 숲 사이를 저공으로 비행합니다.
건물을 스치 듯 지나는 비행기를 전투기 한 대가 뒤쫓습니다.
뉴욕 시민들은 8년 전 9.11 테러의 악몽에 몸서리쳤습니다.
[아타샤/목격자 : 처음 본 순간엔 비행기가 납치된 줄 알았어요. 그리고 그 비행기가 제 눈 앞에 있는 건물을 들이 받을 것만 같았어요.]
이 비행기 두 대는 9.11 테러 참사의 현장인 '그라운드 제로'와 가까운 빌딩 숲을 30분간 누빈 뒤 사라졌습니다.
이들 비행기가 지나간 건물들에는 비상 대피령이 내려졌고 놀란 시민들이 황급히 건물을 빠져나오는 등 일대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그러나 이 아찔한 상황은 미 대통령 전용기가 뉴욕의 상징물들 사이를 지나는 모습을 담기 위한 촬영 비행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미 공군 측이 이런 비행이 있을 것이란 사실을 사전에 충분히 알리지 않은 게 문제였습니다.
[블룸버그/뉴욕 시장 : 제가 이 사실을 보고 받지 못했다는 게 불쾌합니다. 아니 화가 납니다.]
분노한 시민들이 격렬히 항의하자 백악관 군사 담당자는 책임을 인정하고 즉각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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