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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돼지 인플루엔자' 차단에 안간힘

중국, 미국·멕시코산 돼지고기 수입 금지령

멕시코에서 시작된 '돼지 인플루엔자(swine flu)' 인체 감염 사태가 세계 각지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각국은 27일에도 추가 대책을 내 놓으며 돼지 인플루엔자 유입 차단을 위해 부심했다.

◇ 중국, 멕시코ㆍ미국산 돼지고기 수입 금지령 = 중국 정부는 27일 멕시코와 미국 일부 주(州)에서 생산된 돼지고기 제품에 대한 수입 금지령을 내렸다.

중국 농업부와 국가품질감독검사검역총국(질검총국)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공동 성명을 발표, 돼지 인플루엔자가 중국으로까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돼지 인플루엔자 발생 지역인 멕시코와 미국 텍사스, 캔자스, 캘리포니아주에서 생산된 돼지고기의 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중국 농업부 대변인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는 아직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없지만, 중국 정부는 현재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 미국 휴교령 확산 =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발생한 미국에서는 휴교 조치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봄방학을 이용해 멕시코의 휴양도시 칸쿤으로 여행을 다녀온 학생들 중 8명이 돼지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뉴욕 퀸즈의 성(聖) 프랜시스 사립고는 우선 오는 28일까지 휴교에 돌입한다.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슈어츠-시볼로-유니버설 시티 독립 학군에서는 학군 내에 있는 14개 학교 모두가 다음주까지 휴교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는 학군 내의 학생 두 명이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 의심 환자로 분류된 데 따른 것이다.

또 캘리포니아주 페어오크스 소재의 세인트멜스가톨릭스쿨 역시 오는 30일까지 휴교하기로 결정했다.

◇ WHO "아시아, 돼지 인플루엔자 대비 가장 잘 돼 있어"

세계보건기구(WHO)는 27일 아시아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돼지 인플루엔자 확산에 대한 대비가 잘되어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003년 발생한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비롯, 2000년대 이후 여러 차례의 전염성 질환 확산 사태를 경험한 아시아 국가들이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효과적인 돼지 인플루엔자 확산 방지책을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WHO 서태평양 사무소의 피터 코딩리 대변인은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 ㆍ멕시코를 비롯한 여러 국가에 대규모 노동 인력을 파견한 만큼 이들에 의한 돼지 인플루엔자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사스ㆍ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 경험이 돼지 인플루엔자 유입을 차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아시아 주식시장은 대체로 평온 = AI와 사스의 악몽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이지만, 돼지 인플루엔자 사태 확산에도 불구하고 27일의 아시아 증시는 비교적 차분했다.

한국의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4.27 포인트(1.05%) 내린 1,339.83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코스닥지수 역시 1.53포인트(0.30%) 내린 505.97로 장을 마쳤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24 포인트(1.77%) 하락한 2,405.34로 장을 마감했으며,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175.72포인트(2.99%) 급락한 5,705.05로 마감했다.

반면 일본의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8.35포인트(0.21%) 상승한 8,726.34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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