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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용 신용카드 '위조카드'로 돌아온다

위조 신용카드 국내서 사용한 외국인 덜미

한국인이 해외여행 도중 사용한 신용카드를 위조해 국내에서 사용한 외국인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위조한 신용카드로 수천만원어치 물품을 구입한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로 중국인 A(53)씨 등 외국인 3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말레이시아인 B(40)씨를 수배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8일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에서 위조된 이모(55)씨의 신용카드로 명품지갑 등 300만원어치를 결제하는 등 작년 11월 이후 위조된 타인의 카드를 이용해 25차례에 걸쳐 2천5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한 혐의다.

경찰은 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사용 내용을 전송받게 된 이씨가 피해 사실을 신고함에 따라 백화점에 잠복해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이 갖고 있던 신용카드는 한국인 뿐만 아니라 프랑스,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 세계 각국 사람들의 카드를 위조한 가짜였으며 이 가운데 한국인은 8명, 피해액은 1천500만원에 달했다.

이들 8명은 2007년 11월과 작년 10월 사이 영국 런던의 한 기념품 상점에서 카드를 사용하면서 카드정보를 유출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해당 상점에서는 최근 1년간 100여명의 한국인이 신용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피해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위조 여권으로 입국한 이들은 카드 겉면 이름을 여권의 이름과 똑같이 새겨 카드 가맹점에서 아무런 의심을 받지 않고 물건을 살 수 있었고 구입한 물품은 대부분 소포로 외국에 보낸 뒤 되팔아 부당이득을 취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국인의 신용카드가 해외에서 위조돼 사용된 경우는 종종 있으나 국내에서 사용하다 적발된 것은 이례적"이라며 "해외에서 유출된 카드 정보가 말레이시아 등지의 위조조직에 흘러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외국 여행에서 돌아오면 카드를 재발급 받는 것이 최선의 대비책이며, 가맹점에서도 외국인이 고가의 물품을 사거나 승인이 잘 안 되는 경우 일단 의심하고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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