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이혼 건수가 재작년보다 7천5백 건이 감소하면서 5년째 감소세를 보였습니다.최근 시행된 이혼 숙려제가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형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통계청이 오늘(27일) 발표한 지난해 이혼 건수는 재작년보다 7천5백 건이 감소한 11만 6천5백건을 기록했습니다.
카드대란에 따른 가정 파탄으로 이혼수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 2004년, 16만 6천건을 기록한 이래 5년째 감소세를 보인 겁니다.
세부적으로는 법정 소송까지 가는 재판 이혼은 6천5백건이 증가했지만, 협의이혼은 1만 3천9백 건이 줄어 큰 감소폭을 보였습니다.
통계청은 지난해 6월부터 도입된 이혼숙려제가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혼숙려제는 성급한 이혼을 막기 위한 제도로, 부부가 이혼을 신청할 경우 자녀가 있으면 석 달, 자녀가 없으면 한 달 동안 다시 생각할 시간을 갖게 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 국제결혼이 늘면서 한국남자와 외국여자 사이의 이혼이 39.5% 증가하고, 한국 여자와 외국남자 사이의 이혼도 11.1% 늘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이혼 수가 줄면서, 부부의 평균 동거기간은 12.8년으로 1년 새 반년이 늘었습니다.
이혼 사유로는 성격차이가 47.8%, 경제문제가 14.2% 순으로 나타나 최근 경기불황에 따른 가계파탄도 이혼의 주요 원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황혼 이혼'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년 이상 동거한 부부의 이혼이 2만 6천9백건으로 1년 전보다 1천9백건 늘고, 전체 이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3.1%로 3%포인트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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