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을 사칭해 개인정보가 유출돼 보안번호를 변경시켜 주겠다고 속여 현금인출기로 유인, 3억 6천만 원을 가로챈 중국인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이 경찰에 검거됐다.
강릉경찰서는 27일 인출책과 송금책, 대포통장 전달책 등으로 구성된 중국인 전화금융사기단 가운데 J(21) 씨 등 6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B(29) 씨 등 9명을 불구속했으며 달아난 30대 후반의 총책 M 씨 등 3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6일 최모(64.전남 완도) 씨에게 개인정보가 유출돼 보안번호를 변경해야 한다고 속여 5천 900만 원을 이체 받아 가로챈 것을 비롯해 불과 10여일 사이 전국적으로 15명으로부터 3억 6천만 원을 편취한 혐의다.
조사결과 총책 M 씨 등 일당은 어학연수 등으로 입국해 있던 중국인의 신분증을 빼앗은 뒤 현금 인출 및 계좌이체 방법 등을 알려 주고, 인출한 돈을 가지고 도망을 가거나 경찰에 조직원을 알려줬을 때 중국 내 가족을 죽이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인출책, 송금책, 대포통장 전달책 등 조직적으로 움직인 이들이 현금인출카드 100여 개, 이체계좌 500여 개를 가지고 군산과 익산, 전주, 부여, 서울 등에서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밝혀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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