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이 14년 만에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를 다녀간 지 하루만에 남해 서부 앞바다에 높은 파도가 일어 뱃길이 끊기자 "하늘이 고향방문을 도왔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25일 광주지방기상청과 한국해운조합 목포 운항관리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 남해 서부 앞바다와 서해 남부 앞바다에 풍랑 예비특보가 내려져 오전 10시부터 목포와 하의도를 오가는 배편을 포함한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기상청은 서해남부 먼바다에 초속 12~18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2~4m의 높은 파도가 일어 오전 6시를 기해 풍랑주의보를 발령한 데 이어 서해남부 앞바다에도 2m 안팎의 파도가 예상돼 풍랑 예비특보를 내렸다.
김 전 대통령 일행은 24일 오전 하의도에 들러 `농민운동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하는 등 5시간여 머물다 오후 3시께 이 섬 선착장에서 배에 올라 오후 4시께 목포항에 도착, 저녁 무렵 KTX편으로 상경했다.
이날 방문은 김 전 대통령이 아태재단 이사장이던 지난 1995년 6월 하의도를 찾은 이후 14년 만이다.
목포항과 하의도 선착장은 26마일(약 42㎞) 가량 떨어져 있다.
김 전 대통령이 이용한 35노트짜리 쾌속선을 타면 편도로 40~50분 걸리지만 일반 여객선으로는 2시간30분 가량 소요되는 제법 먼 뱃길이라고 한다.
이 뱃길은 20일 오전 내려진 풍랑주의보로 오후 한때 끊긴 뒤 이번 주 내내 잠잠하다가 이날 오전부터 다시 운항이 통제됐다.
운항관리실 관계자는 "김 전 대통령의 일정이 하루만 늦었어도 14년 만의 고향 방문에 차질이 빚어질 뻔했다"며 "하늘이 귀향을 도운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하늘도 14년만의 DJ 귀향 도왔나
하의도 방문 하루만에 풍랑으로 뱃길끊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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