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지난달 중순 체포한 미국 기자들에 대해 재판 회부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자 억류카드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심영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미국인 여기자 2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며 이들을 재판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미국인 여기자들에 대한 조사결과 "불법입국과 적대행위 혐의를 확정했다"며, "확정된 혐의들에 근거해 재판에 기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 당국이 기자들을 기소한 혐의인 불법입국과 적대행위가 재판에서 확정되면 북한 형법에 따라 가벼워도 5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재판이 최종심까지 갈 경우 형 확정까지 두 달가량 더 걸릴 것으로 예상돼 여기자들의 억류기간도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여기자들의 억류기간을 최대한 연장시켜 미국을 압박하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유엔에서 대북 비난성명이 채택된 데 대해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신보는 2006년 대포동 2호 발사 뒤 유엔 안보리가 대북 결의안을 채택하자 북한은 석 달 뒤 핵실험을 했다며 미국이 압박하면 할수록 북한은 핵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더욱 확고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미국이 실책을 답습하지 않으려면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혀 북한이 미국의 대북 정책 변화를 원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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