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제약회사가 병원에 판매하는 약값이 병원에 따라 100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풀려진 약값의 상당부분이 리베이트로 제공되고 있다는 의혹도 짙게 일고 있습니다.
조성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모 제약회사의 항 혈전제는 종합병원에 한 정당 1,739원, 다른 병원에는 18원에 납품됐습니다.
무려 96배 차이입니다.
공개입찰이 의무화돼 있는 국공립병원에는 싸게, 일반병원과 종합병원에는 수의계약으로 비싸게 공급된 것입니다.
이 약뿐만이 아닙니다.
한 혈액순환개선제는 50배 차이가 나고 한 항암제는 3.5배 가격 차이가 났습니다.
터무니없는 약값차이는 의약품 실거래가 제도의 허점 때문입니다.
병원이 제약회사로부터 아무리 비싸게 약을 사더라도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약값을 되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싸게 사준데 대한 보답으로 제약회사는 약값 차익의 상당액을 병원에 리베이트로 제공한다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리베이트는 많게는 약값의 20%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윤희숙/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 세계 어느나라에도 없는 아주 독특한 제도를 가지고 있어서 가격경쟁이 일어나지 않으니까 제약회사들은 의료기관을 상대로 리베이트경쟁을 할 수 밖에 없는거죠.]
터무니없이 부풀려진 약값은 고스란히 건강보험 재정, 결국은 보험가입자의 몫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건강보험 재정에서 무려 27%에 해당하는 9조 5천억 원이 약값으로 나간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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