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임금 현실화와 토지사용료 조기 지불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개성공단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경제부 정형택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입주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는 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개성공단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인건비였습니다.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들의 임금은 70달러 안팎으로, 중국 근로자의 1/3 수준에 불과합니다.
통신, 통행, 통관 등 이른바 3통 문제로 불편을 겪으면서도 기업들이 개성행을 택한 결정적인 이유였는데요.
북한이 임금 현실화를 요구하고 나서 입주 기업들은 채산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북측이 중국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면, 인건비는 3배가 오르게 되고 연간 6천 6백만 달러의 추가 비용이 들게 됩니다.
또, 내년부터 토지사용료를 지불해야 하고, 현재 50년인 임차기간이 25년으로 줄어드는 것도 기업들에게는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채산성이 악화될 경우 철수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개성공단은 지난 2005년 본격 가동화된 이후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이어서 경제지표 보시죠.
<앵커>
지표에서 보듯 어제(22일) 증시가 많이 올랐는데요. IT 주들이 상승을 견인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LG전자의 깜짝 실적 발표 뒤 IT 기업들에 대한 기대 심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전기전자 업종이 4% 넘게 급등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하이닉스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 상승이 눈에 띄었는데요.
최근 반도체 값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달 0.75달러까지 추락했던 D램 현물 가격은 이달 초부터 1달러를 웃돌고 있습니다.
반도체 업체들이 PC 제조업체 등에 납품하는 고정거래가도 0.94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두 달여 만에 처음으로 값이 오른 겁니다.
여기에 세계 3위 업체인 일본 엘피다가 다음달부터 D램 가격을 1.5달러로 인상하겠다고 밝혀 추가 상승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PC 시장이 여전히 부진한 만큼 반도체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시중에 떠도는 돈이 800조 원에 이르면서 돈이 너무 많이 풀린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2%까지 낮추고 시중에 돈을 풀어왔는데요.
부동자금이 800조 원에 이르면서, 막대한 유동성이 거품을 키우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돈이 많이 풀린 정도를 나타내는 초과 유동성 지표는 지난 1월 37% 포인트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돈이 풀리는 속도가 생산 증가 속도를 크게 웃돌고 있다는 뜻입니다.
넘쳐나는 돈이 증시로 유입되면서, 올 들어 코스피 지수는 20% 올랐고 코스닥 지수는 53%나 급등했습니다.
부동산 시장 역시,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나 과잉 유동성을 우려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윤증현 장관은 어제 기자 간담회에서 '지금은 긴축을 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일고 있는 과잉 유동성 논란에 선을 그은 건데요.
전히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돈을 거둬들일 경우, 자칫 장기 침체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 바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업률이 4%에 달하는 등 여전히 실물 부분의 어려움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돈맥경화 현상도 여전한데요.
시중에 풀린 돈이 투자와 소비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돈이 풀리기 시작한 지난해 9월 물가상승률이 5.1%였는데, 지난 달에는 3.9%로 둔화됐다며 아직 거품을 논할 때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과잉 유동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존재하는 만큼 세심한 통화량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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