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남북 양측은 어제(21일) 본접촉 시작에 앞서 하루종일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긴 진통의 보람도 없이 우리측은 억류자 석방 문제는 제대로 협의도 못했고, 후속 협상이 재개된다해도 결과를 낙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 양측은 어젯밤 8시 35분 당국자간 본접촉이 시작되기 전까지 모두 8차례나 사전 실무 접촉을 벌였습니다.
접촉 장소와 의제를 놓고 하루종일 실랑이가 되풀이 됐습니다.
우리 대표단이 개성공단에 도착한 지 12시간 만에야 시작된 본 접촉에서도 양측의 기싸움은 이어졌습니다.
북측의 중앙특구개발지도 총국에서 열린 본접촉에서 북측이 통지문을 일방적으로 낭독하자, 우리 대표단도 억류된 유 모 씨의 신병인도와 비방 중단 등을 요구하는 통지문을 읽어 내렸습니다.
북측은 우리측의 통지문 낭독을 도중에 제지했고 우리측이 건넨 통지문 문건도 개성공단관리 사무실로 찾아와 돌려줬습니다.
우리측 대표단은 억류된 유 모 씨의 석방을 요구했지만, 북측은 이번 접촉과 억류자 문제는 무관한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고 접견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본 접촉이 진행된 시간은 불과 22분, 양측은 후속 회담까지 의식한 듯 기선 잡기에 주력했습니다.
억류가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자 유명환 외교부 장관은 이 문제를 유엔인권이사회에 제기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새 정부 출범이후 처음으로 남북 당국자 접촉이 이뤄져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는 마련됐지만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강경한 협상 전술이 계속되고 있어 낙관만 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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