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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목소리 잠겼을 때는 이렇게 해보세요!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지현 씨.

어느 누구보다 노래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찬 그녀인데요.

거침없이 고음과 저음을 오르내리는 풍성한 목소리!

하지만 지현 씨에게도 고민은 있습니다.

[최지현/25세 :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많이 잠겨서 대화하기도 힘들고 헛기침을 많이 하는 편이라서 노래할 때 많이 힘들고 목이 되게 많이 아파요.]

아침마다 잠기는 지현 씨의 목소리.

그 원인을 알기 위해 병원을 찾았습니다.

검사 결과 지현 씨는 잘못된 발성으로 인한 성대결절에 성대 근육이 많이 굳어져 있는 상태였지만, 이것이 오전에 목소리를 잠기게 하는 원인은 아니었는데요.

[김형태/이비인후과 전문의 : 오전에 목소리가 잠기는 이유는 밤새 자는 동안에는 몸 안에서 윤활유 분비들이 없어지죠. 그래서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윤활유가 잘 안 나오고 마치 엔진시동을 처음 틀면 잡음이 많이 나듯이요.]

자동차의 엔진이 잘 움직이도록 하기위해서 엔진오일이 필요한 것처럼 1초에 100~300번 정도 진동 하는 성대에도 매끄러운 윤활유는 필수!

성대가 촉촉해져야 목소리도 매끄럽게 나올 수 있는 것인데요!

그렇다면 성대에 필요한 윤활유, 어떻게 채울 수 있을까요?

바로 충분한 수분공급이 해답입니다!

자는 동안 말라버린 성대에 충격을 주는 발성이나 헛기침은 금물!

물을 천천히, 또 자주 마셔주면서 성대가 촉촉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볼에 공기를 넣고 입술로 '우' 소리를 내는 것은 성대를 부드럽게 풀어줘서 오전에 편안하게 발성할 수 있도록 돕는데요.

반면 저녁시간에 목소리가 잠기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바로 목소리의 과다사용입니다.

특히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을 가졌거나 성대가 약한 사람일수록 증상은 더 심하게 나타나는데요.

하지만 목이 아프다고 해서 속삭이듯 작은 소리로 말하는 것은 오히려 성대에 더 큰 충격을 주기 때문에 피하고, 목 윗부분에 위치한 성대근육을 마사지 해줘서 경직된 근육을 풀어줘야 합니다.

그렇다면 목소리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날계란과 시원한 느낌을 주는 각종 사탕을 섭취하는 것은 어떨까요?

날계란 섭취는 일반적으로 소리를 내는 길과, 음식이 내려가는 길이 다르기 때문에 성대에 아무런 영향을 줄 수 없고, 만약 성대에 닿는다고 해도 오히려 성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데요.

[김형태/이비인후과 전문의 : 성대가 진동을 할 때는 아주 고속으로 진동하는데 이때는 윤활유가 마치 물처럼 맑은 윤활유가 분비가 돼서 도움이 되죠.  그런데 노른자나 흰자처럼 끈끈한 단백질인 경우에는 오히려 성대에 닿거나 남아있게 되면 성대진동에 오히려 방해를 주게 됩니다.]

목에 시원한 느낌을 주는 사탕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순간적으로 시원한 느낌과 점막의 윤활유 분비를 도와서 좋아진 느낌은 주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성대 점막을 마르게 해서 자주 먹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커피나 홍자, 녹차처럼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수도 마찬가지인데요.

아침, 저녁으로 잠기는 목소리!

시간과 증상에 따라 살펴보고 올바르게 대처하는 것만이 아름다운 목소리를 평생 유지하는 비결이라는 사실, 명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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