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술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운 중국에서 '생일 돈'까지 등장했다.
화상신보(華商晨報)는 일련번호가 구매자의 생년월일과 일치하는 지폐가 생일 돈이라는 이름으로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고 21일 보도했다.
중국 지폐의 앞면에는 'CZ19140305'식으로 2개의 영문 알파벳과 함께 8자리 일련번호가 새겨져 있는데 공교롭게도 생년월일 자릿수와 일치한다.
이에 착안해 등장한 것이 생일 돈으로 선양(瀋陽)시내 중제루(中街路) 일대에서는 이런 생일 돈을 파는 기념품 판매상을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인터넷에서도 생일 돈을 팔겠다는 광고를 흔하게 접할 수 있다.
구매자의 생일과 일치하는 일련번호가 찍힌 지폐를 구하기가 간단치 않은 탓에 생일 돈은 꽤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1위안짜리 지폐는 10위안에, 5위안짜리는 70위안, 10위안짜리는 80위안, 100위안짜리는 250위안에 판매되고 있는데 생일을 맞은 애인이나 친구에게 선물로 주려는 젊은층들이 많이 찾고 있으며 간혹 자녀나 부모에게 기념으로 주기 위해 사는 경우도 있다.
생일 돈 판매상들은 "은행에 잘 아는 직원이 있어 빼내는 것으로 진짜 돈이니까 안심해도 된다"며 "10위안짜리 등 소액권은 몇시간이면 구할 수 있는데 100위안짜리 등 고액권은 며칠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생일 돈거래를 둘러싼 적법성 논란도 일고 있다.
변호사 웨이리쥔(衛力軍)씨는 "소장 가치가 있다고 여기는 사람에게 좀 비싸게 판다고 해서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며 "다만 은행 직원을 통해 은밀하게 돈을 빼돌린다면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변호사 황자차오(黃家巧)씨는 "인터넷상의 광고를 통해 실제 필요하지도 않은 사람을 현혹해 생일 돈을 파는 것은 명백한 사기행위이자 투기심을 조장하는 것"이라며 "생일 돈거래 자체가 위법"이라고 반박했다.
은행들의 반응도 서로 달라 한 시중은행 임원은 "유통을 목적으로 발행된 돈을 은행에서 교환해주는 것은 정당한 업무"라고 밝혔지만 인민은행 관계자는 "중국의 화폐 관리 조례상 화폐 매매행위는 금지되고 있으며 기념 화폐 등 거래가 허용되는 돈을 거래하려면 반드시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못박았다.
(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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