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권 부실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미국 증시가 급락했습니다. 다우 지수가 다시 8천 선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뉴욕에서 최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다우지수 289포인트 하락하는 미국 증시 3대 지수 모두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뜻밖의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 호전 행진을 계속 하고 있는 금융주가 주가 급락을 이끌었습니다.
오늘(21일)는 미국 최대 은행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가 월가 예상보다 10배나 좋은 1분기 실적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지난해 인수한 메릴 린치와 컨트리 와이드 사업 부분때문에 실적이 좋은것이지, 사실은 손실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경기 침체와 실업률 상승으로 기업과 개인에게 대출해준 돈중에서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장부상에 정리해 놓은 대손 충당금의 규모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대출 부실때문에 금융권에 2차 위기가 올 것이라는 그동안 잠잠했던 우려가 다시 부각됐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지금까지 나온 시티 그룹, 골드만 삭스같은 다른 금융 기관들의 좋은 실적에도 의문이 제기되면서 뱅크 오브 아메리카 23%, 시티 그룹도 주가가 19%나 폭락했습니다.
여기에 앞으로 몇달 뒤의 경기 흐름을 예상해볼 수 있는 3월 경기 선행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인 0.3% 하락한 것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런 악재들 속에 오라클이 선 마이크로 시스템즈를 인수 합병했다는 호재는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주가 급락이 이동 평균선의 움직임에 따른 기술적 조정 성격이 크기 때문에 시장의 큰 흐름이 바뀐 것은 아니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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