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0일 이명박 대통령이 라디오 연설을 통해 녹색성장의 동반자로 자전거 활용에 적극 나서자고 강조한 데 대해 날선 공방전을 펼쳤다.
한나라당은 자전거가 건강은 물론 사회적으로 에너지 절약과 친환경 인프라를 촉진하는 매개라며 호응한 반면,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정책집행의 우선순위에 맞지 않은 `한가한 소리'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이 생활의 작은 모습 하나가 사회와 나라를 바꿀 수 있다는 얘기를 했다"며 "자전거는 개인적으로는 건강을, 사회적으로는 에너지 절약과 친환경 인프라를 촉진하는 유익한 동반자"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자전거 타기는 도시에서 각광을 받는 반면, 교통사정은 자전거 타기에 녹록지 않다"면서 "정부는 각 지방자치단체를 독려해 `자전거 프렌들리' 정책을 수립하도록 노력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에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논평에서 "자전거 활성화가 좋은 일이라해서 구체적 실현방안이나 제도여건에 대한 깊은 고민과 연구없이 대통령이 말을 툭툭 뱉어버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는 국토해양부 장관이나 환경부 장관이 할 얘기이지 대통령이 얘기할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자전거에 의한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자고 했는데, 약속한 재산환원은 `정지(停止)의 미학'으로 가고, 경제위기 극복은 `느림의 미학'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PSI(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 참여에서는 `연기(延期)의 미학'까지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도 "정부 정책 집행의 우선순위가 뒤틀려 있다"며 "서민 경제 살리기와 관련된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는 상황에서 너무 한가롭게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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