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드럼 실력!
마음을 두드리는 마림바 연주~
그리고 감미로운 노래실력까지 갖춘 김지호 군!
눈이 아닌 귀로 소리를 듣고 연주하는 시각 장애인 지호 군을 만나 보자!
서울의 한 맹학교.
시각 장애인으로 구성된 한빛 타악 앙상블, 한창 연습중이다.
13년차 드러머답게, 자유자재로 드럼을 즐긴다.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 녹내장을 앓은 지호는 눈이 아닌 음악으로 세상을 보았다.
[김지호(17)/시각장애인 : 드럼은 세 살 때 부터 스틱을 잡았고, 마림바나 실로폰도 (다룰 줄...)]
비록 시력은 잃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만은 대단한 지호, 타고난 만능 재주꾼이다.
얼마 전부터 마림바 연습도 시작했는데 다루기 힘든 악기도 지호에게는 문제없다.
[임형진/음악전공과 타악 담당 : 음악영역에 청음이 있어요. 지호는 청음 능력이 뛰어나서 한 번 치면 습득능력이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오히려 더 편한 것 같아요. 악보를 보는 것보다도.]
그럼 실력을 한 번 볼까.
[벌써 지호 머리에는 입력이 다 됐어요. 끝이에요 이걸로.]
한 치의 실수도 없이 완벽하게 음을 기억한다.
[듣는 소리로만 감지를 하거든요. 표현력이 너무나 뛰어나요, 저도 음악인으로서 부러운 부분이에요.]
지호에게 음악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다.
[음악 때문에 내 자신이 더 행복해 지고, 아무리 힘들고 외로워도 극 음악을 통해서 극복 할 수 있어서…]
연습이 끝나고 교실로 향하는 지호, 이번 시간은 이료 수업시간이다.
바로 안마를 배우는 시간인데 시각 장애인들에게는 꼭 필요한 수업이다.
[정의석/시각 장애인 : 안마라는 수기를 배움으로서 한가지라도 더 직업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재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위해서 안마를 배우고 있고…]
진지하게 수업에 임하는 지호, 안마를 열심히 배우는 이유는 따로 있다.
[가족들 안마 해주려고요. (부모님이) 일하시느라 힘드실테니까 그걸 덜어 들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이어지는 영어수업, 어떤 수업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세계적인 음악 엔터테이너가 되기까지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믿는 지호다.
[노래나 다른 것들을 하려면 그것만 연습해서 될 것이 아니고 공부도 열심히 해야된다는 자부심을 느껴가지고…]
신림동에 있는 한 음악 작업실.
앨범 녹음을 위해 작업실을 찾았다.
작년부터 지호는 모던 팝 밴드 블루오션이라는 그룹에 보컬로 활동 하고 있다.
[김지호/17,시각장애인 : 태어날 때 많이 울었대요. 자기전에도 울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도 울고, 밤 먹을때도 3시간 울고, 그 때 울음으로 인해서 발성이 돼서 노래를 잘하게 됐다 그런 말씀을 하시는데…]
첫 음반 작업이라 긴장한 듯, 생각만큼 쉽게 되지 않는다.
눈이 안 보이는 대신 청각이 더욱 발달한 지호.
소리를 구별하는 능력만큼은 누구도 따라 올 수 없다.
조금이라도 음이 이상하면 수정에 수정.
때로는 프로듀서도 놀랄 때가 많다.
[김창진/블루오션 앨범 프로듀서 : 작업 할 때 오히려 저 보다 훨씬 더 정확한 것 같아요. 프로그램을 보지 않으면 모르는 부분들도 정확하게 짚어내고.]
지호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잘 어울리는 곡들.
지호가 노래를 좋아하게 된 이유는 따로 있다.
[노래를 부를 때 순간적으로 몰입이 되는 그 순간이 있는데 내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그런 세계에 확 빠지는 그런 기분이 확 들거든요.]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지호, 그에게 음악은 또 다른 삶의 의미다.
오늘은 한빛 브라스 앙상블 12중주 연주가 있는 날.
서울의 한 중학교를 찾았다.
한빛예술단으로 무대에 올라선지 벌써 6년 째.
자주 서는 무대 공연이지만 지호는 늘 떨린다.
[긴장도 많이 되고요. 그래서 기도 하고 그래요. 공연 들어가기 전에.]
마음을 다 잡고 연습에 임하는 지호, 프로답다.
[날아 갈 것 같아요. 음악을 하다 보면요, 음악 속에서 달려간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음악에 몰입되는 순간에요.]
본격적으로 공연이 시작됐다.
늘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해야 할 때다!
지호의 멋진 드럼 실력으로 곡은 시작되고,
13년차 드러머의 실력에 학생들의 환호가 쏟아진다!
세상과 음악으로 소통하는 한빛예술단.
그들의 소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신나는 분위기와 어우러저 한 바탕 연주하고 나면 지호,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
[정말 달려갈 것 같은 기분이에요.]
음악은 지호에게 세상을 보여주는 빛과 같다.
그래서 음악 없는 삶은 꿈꿀 수 없다.
[아무리 힘들고 외로워도 그 음악을 통해서 극복하고, 세계적인 음악 엔터네이너가 돼서 그 행복을 사람들에게 각자각자 나눠주고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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