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의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20일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받은 3억원을 권양숙 여사에게 전달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차명계좌에 입금시켜 지금도 남아있다는 검찰 수사결과에 대해 "권 여사가 3억원을 받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문 전 실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종전에 설명했던 우리 쪽 입장이나 답변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여사는 지난 9일 정 전 비서관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때 박 회장으로부터 정 전 비서관을 통해 100만달러와 3억원을 받았다는 진술서를 법원에 제출했으나 검찰은 최근 이 3억원이 권 여사에게 전달된 게 아니라 정 전 비서관의 차명계좌에 입금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측의 이런 해명은 정 전 비서관이 전달과정에서 박 회장으로부터 받은 돈이 아니라 자신이 별도로 관리하던 돈을 박 회장의 돈이라고 말하면서 권 여사에게 전달했을 개연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문 전 실장은 이에 대해 "정 전 비서관의 진술이 사실인지, 왜 그렇게 진술했는지 여부를 먼저 확인해봐야 한다"며 "우리도 정 전 비서관의 진술과 검찰이 발표한 내용을 정확히 모르는 상태여서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권 여사가 받았다고 진술한 3억원을 이미 사용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일단 권 여사가 받은 사실만 확인했고, 법원 진술서에도 그 정도까지만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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