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 인종차별철폐회의가 서방국가들의 반발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이번 회의가 반기독교, 반서방 분위기를 부추길 것이라며 잇따라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김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이 유엔 인종차별철폐 회의 불참을 선언한 뒤 서방국가들의 불참 선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을 비롯해 캐나다와 오스트리아, 독일 등 모두 7개 서방 국가가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서방국가들은 이번 회의가 아프리카와 중동 국가들이 주도해서 이스라엘을 '인종주의자'로 규정하고 '반유대주의'를 선전하는 장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갈 팔모르/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 : 불행하게도 이 회의는 종교차별의 기반이 되고 다른 인종 차별의 징후를 보이고 있습니다.]
나찌의 유태인 대량학살을 없었던 일이라고 주장해온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개막연설을 할 예정이어서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권단체들은 서방 국가들이 "유엔의 인종차별 철폐 노력을 저해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교황도 인종차별철폐회의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대화와 타협을 강조했습니다.
[베네딕토 16세/교황 : 대화와 서로 환영하는 마음으로 모든 인종차별과 종교차별을 그만두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번 제네바 회의에선 첫 회의인 2001년 더반 선언의 행동계획이 얼마나 수행됐는지 등을 종합 평가할 예정이었지만 회원국들의 집단 불참으로 성공적인 개최가 어려울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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