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국악은 지루하고 고루한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흥미로운 국악의 세계로 가는 '다리'가 되고 싶다는 당찬 연주자가 있습니다. 음악에는 국경이 없다고 말하는 해금연주자 '꽃별' 씨를 만났습니다.
이주형 기자의 주말 인터뷰입니다.
<기자>
그녀의 이름은 꽃별, 이꽃별입니다.
그녀가 연주하는 악기는 해금입니다.
[꽃별(30)/해금연주자 : 서양의 모든 음계 뿐만 아니라 모든 음을 낼 수 있는 악기라 생각이 드는데요. 옛날 고유한 모습 그대로 명주실을 쓰고 있고요.]
국악중학교 2학년 때 처음 해금을 잡은 꽃별 씨가 프로 연주자가 된 건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한 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우연히 한 국악 밴드의 일본 공연에 따라 나섰는데.
[꽃별(30)/해금연주자 : 해금은 여기다 놓고 하잖아요. 그런데 일어서면 받침대가 없으니까 앞에 모니터 스피커라는 게 있어요. 여기다 대고 막 연주를 했어요. 일본에서도 그런 모습이 그리고 해금소리가 쇼킹하게 보였던 것 같아요. 너 일본에서 음반 내보지 않겠냐.]
일본 진출 후 5년 동안 한일 양국에서 동시 발매한 석 장의 음반으로 꽃별 씨는 '국악계의 보아'라는 별명도 얻었습니다.
일본 생활의 외로움과 맞바꾼 썩 괜찮은 성취였습니다.
[꽃별(30)/해금연주자 : 너무 쓸쓸했습니다. 정말 쓸쓸했지만….]
석 장의 음반은 한일 양국에서 국악음반으론 이례적으로 줄잡아 10만 장이 팔렸고, 광고 배경음악으로도 쓰였습니다.
국악 대중화의 선두 주자로 떠올랐지만 뒤에서는 비판도 받았습니다.
[꽃별(30)/해금연주자 : 예쁜 음악하려면 바이올린 하는 게 낫지. 슬픈 거 하려면 첼로 하는 게 낫지. 니가 하는 것은 서양음악에 해금을 연주하는 거 뿐이지 않냐….]
하지만 청바지 입고 연주하기를 즐기는 이 젊은 국악기 연주자의 생각은 꽤 당차보였습니다.
[꽃별(30)/해금연주자 : 국악기는 이래야 된다, 서양악기는 이래야 된다, 이런 게 싫어요. 관객들이 한국 음악 쪽으로 건너올 수 있는 다리를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예쁜 다리도 만들고, 멋진 다리도 만들고, 그것은 저의 일이고. 관객들은 이 다리를 건너 가보겠다는 마음을 가져줬으면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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