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는 오늘(16일) 세 번째로 검찰에 불려 나왔습니다. 검찰은 박연차 회장에게서 500만 달러를 받아서 투자하는 과정에 건호 씨가 깊숙히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승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연차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 씨에게 전달한 500만 달러 가운데 250만 달러는 노건호 씨가 대주주로 있는 투자회사인 앨리쉬 앤 파트너스로 투자됩니다.
이 가운데 수십만 달러는 국내로 들어와 25만 달러는 건호 씨 지인인 정 모 씨가 대표로 있는 A업체에 투자됐고, 나머지는 외삼촌 권기문 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에 흘러들어갔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건호 씨가 당시 투자내역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었을 것으로 보고 오늘 건호 씨와 A업체 대표 정 씨를 소환했습니다.
건호 씨가 투자과정에 깊숙히 개입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노 전대령이 재임중 이 사실과 돈의 출처까지도 알고 있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또 투자 결정권이 건호 씨에게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 노 전 대통령 측을 보고 500만 달러를 줬다는 박 회장의 진술도 설득력을 얻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건호 씨는 투자과정에 전혀 관여하진 않았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