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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에 미쳐서"…외제차 '폭주족'의 정체는?

<8뉴스>

<앵커>

고급 외제차를 타고 시속 300km가 넘는 엄청난 속도를 즐겨온 폭주족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대기업 임원들의 자녀와 의사 등 전문직들이 많았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억 원을 호가하는 고급 스포츠카 두 대가 굉음을 내며 질주합니다.

서너대씩 무리를 지어 속도 경쟁을 벌이도 합니다.

시속 300 킬로미터를 넘기는 것도 예삿일입니다.

[폭주혐의 피의자 : 남들보다 조금 더 낫고 빠른 차를 소유하고 있다는 표현 욕구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광적인 스피드를 즐겨온 폭주족 30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새벽에 인천 영종도와 자유로 등에서 다른 차들을 막고 광란의 질주를 벌여왔습니다.

주로 400미터 구간에서 가속 성능을 겨루는 시합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말 새벽마다 시합이 벌어져 근처 주민들은 소음과 사고 위험에 시달려야했습니다.

[장지선/인천 영종도 주민 : 몇 개월간 계속 폭주족들이 와서 소음을 계속 내서 잠을 못 자서 112에다 50번 정도 제가 제보를 했습니다.]

폭주족들은 대기업 직원에서부터 의사, 프로골퍼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많았습니다.

차값만 17억 원에 이르는 최고급 스포츠카와 수천만 원의 튜닝 비용을 들인 차량까지 시합에 동원됐습니다.

경찰은 폭주족들이 자동차를 걸고 내기시합을 벌인 정황을 확보하고 도박성 경주가 얼마나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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