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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꺼지는 건 기본? 아찔한 중국산 오토바이

<8뉴스>

<앵커>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갑자기 시동이 꺼지거나 제동장치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생각만 해도 끔찍한데, 인터넷이나 홈쇼핑 같은 곳에서 싸게 샀던 중국산 오토바이에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권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 모 씨는 지난 1월 구입한 지 보름 된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아찔한 일을 겪었습니다.

내리막길에서 정지신호에 걸렸지만 멈추지 못했습니다.

브레이크 손잡이가 부러져 버린 것입니다.

다행히 앞차와 충돌은 피했지만 발로 멈추려고 하다가 전치 3주의 부상을 당했습니다.

싸다는 이유로 구입했던 중국산 오토바이가 문제였습니다.

[강 모 씨/중국산 오토바이 피해자 : 구입 후 6일 만에 자잘한 부품 문제들이 있었고요. 중국산 오토바이 탄 사람들은 알 거에요. 백이면 백 시동 꺼짐은 다 겪어보고요.]

최근 3년 동안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오토바이 결함 신고 가운데 58%는 중국산이었습니다.

특히 주행 중 시동이 꺼지거나 제동장치 불량 같은 치명적인 결함은 중국산이 70%가량을 차지했습니다.

주행 중 고장은 자칫하면 운전자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이나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중국산 오토바이는 고장이 났을 때조차 사후 관리를 안해주는 제품이 많습니다.

[류석일/한국소비자원 소비자안전본부 차장 : 인터넷이나 통신판매로 인한 경우에는 물건을 제대로 보지 않고 사진만을 보고 사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반드시 인터넷 동호회라든지 사용후기들을 살펴보고….]

한국소비자원은 제작 결함 조사를 활성화하는 등 오토바이 관리 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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