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요즘 대리운전 업체 대부분이 보험에 가입돼 있다고 선전하지만 거짓인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무보험 대리운전 기사가 사고를 내면 대책이 없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노순구 씨는 보험에 가입돼 있다는 한 회사의 대리 운전자에게 운전을 맡겼다가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하지만 교통사고 보상금은 고스란히 노씨가 부담해야 했습니다.
보험에 가입돼 있다는 대리운전 회사의 광고는 거짓이었습니다.
[노순구/대리운전 피해자 : 기업을 하는 사람이 보험을 안들고 처리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죠. 세 달째 차일피일 미루고, 현재는 제 책임보험으로 400여 만원을 물어낸 상태입니다.]
대리기사들은 보험에 가입했다는 대리운전회사들이 직원의 절반 정도만 보험에 가입시키고 모두 가입한 것처럼 속인다고 말합니다.
[김영식(가명)/대리운전기사 : 절반 정도만 보험을 가입시켜 놓고 가입되지 않은 나머지 기사들은 가입된 기사들 대체해서 사고 처리하는….]
지난 1년 동안 대리운전보험에 가입한 대리운전자는 13.7%가 증가했지만 전체 가입자는 6만 8천여 명으로 여전히 적습니다.
일반 운전자들이 직접 대리운전 위험 보험에 가입한 비율도 0.8% 밖에 되지 않습니다.
무보험 대리운전자가 사고를 낼 경우 차 주인이 거의 모든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합니다.
특히 대리운전 회사를 통하지 않고 대리운전 기사에게 직접 연락하거나 길거리에서 만난 대리 운전자들은 무보험일 가능성이 높은만큼 꼭 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