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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 인터넷 게임이 도박으로…'타짜'도 가세

<8뉴스>

<앵커>

재미삼아 하라고 만들어진 인터넷 게임들이 도박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인터넷 타짜에게 걸려들어 집까지 날린 사람이 있습니다.

기동취재, 심우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정집 거실에 게임용 컴퓨터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주인이 컴퓨터 석대를 이용해 각각 다른 아이디로 포커 게임에 연결합니다.

인터넷상의 포커 게임 참가자 5명 가운데 3명은 실제로는 한 명인 것입니다.

세 명의 패를 모두 보며 이리저리 배팅을 하니 이를 모르는 상대는 이길 수가 없습니다.

[(한 판도 안지셨어요?한 달에 얼마나 버세요?)한 500(만원)이상은 되죠….]

이렇게 속임수로 얻은 게임 머니는 온라인에서 불법 환전상을 통해 현금화됩니다.

쉽게 돈을 벌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온라인 '타짜'가 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인터넷 카페도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습니다.

[온라인 '타짜' : 노하우랑 이런거 가르쳐 드리고 1백만원….]

이런 타짜들에게 걸려들어 심지어 집까지 날린 경우가 있지만 구제받을 길은 전혀 없습니다.

[온라인 사기도박 피해자 : 집 잃고 그런 사람들이 피해가 엄청나요. 그것 때문에 찾아가서 난리친 적도 많이 있고….]

그러나 이들이 각각의 컴퓨터를 서로 다른 회사의 인터넷 회선을 연결해 사용하기 때문에 게임업체들도 타짜들을 쉽게 적발해 내지 못합니다.

더구나 실제 돈이 아니라 게임머니가 오가기 때문에 마땅한 처벌 규정도 없습니다.

[정 욱/NHN 한게임 이사 : 짜고 치기의 경우에는 법적으로 명확하게 불법화 되어 있거나, 그렇게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단속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불법 환전에 사이버 타짜마저 등장하면서 인터넷 게임들이 도박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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