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물증 내놔라 vs 비장의 카드…팽팽한 '기싸움'

<8뉴스>

<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소환을 앞두고 검찰과 노 전 대통령 측의 기 싸움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물증을 내놓으라는 노 전 대통령에 맞서, 검찰은 '비장의 카드'가 있다며 자신하고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찰은 박연차 회장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확고해 신빙성이 높다는 입장입니다.

박 회장은 유력인사들과의 대질신문에서도 사실을 말하라며 호통을 치기도 해 '박연차 검사'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지난 2007년 청와대에 전달한 1백만 달러에 대해서도 박 회장은 날짜별 환전액수는 물론 교통편까지 자세하게 진술했습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이 "이번 사건은 노 전 대통령과 검찰의 대결이 아니라 노 전 대통령과 박 회장의 진실 공방"이라고 한 것도 이런 맥락입니다.

반면 노 전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답게 물증을 내놓으라며 역공을 펴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노 전 대통령은 "박 회장이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것 같다"며 "중요한 것은 증거"라고 밝혔습니다.

현재로서는 노 전 대통령이 직접 돈을 받았다거나 재임 중에 알고 있었다는 물증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질신문을 한다해도 토론의 달인인 노 전대통령에게는 어려운 관문이 아닌데다 오히려 박 회장이 진술을 바꿀지 모른다고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이에대해 검찰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나름대로 '비장의 카드'가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양측이 아무리 창과 방패의 법리대결을 벌인다 해도 승리는 진실의 편에 있는 것만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