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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편견의 벽' 넘은 뮤직밴드 '눈길'

 일본 오사카의 일본인과 재일 한국인 중년 남성 11명이 뮤직밴드를 만들어 활동하면서 재일 한국인의 신분을 둘러싼 혼란을 극복하고 있어 화제다.

오사카 이쿠노구의 오이케 중학교 학생 아버지들과 교사 등 49∼60세 연령대의 이들 남성들은 젊은 시절 양국에서 인기 높던 '세이순 지다이(젊은 시절에)'와 '임진강'을 기타와 오키나와의 3현 악기 '산신', 그리고 한국의 '장고'로 연주하며 흥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일과후 저녁시간을 이용, 조그마한 교실 공간에서 음악 연습에 푹 빠져있는 이들은 그러나 지난 2004년 편견과 차별 때문에 첨예하게 대립하며 충돌한 전력이 있다.

한인들의 비중이 매우 높았지만 이 학교 학부모들은 한국인 부동산 업자인 고영철씨가 당시 사친회장으로 적합한 인물이었는지를 놓고 찬반 양론으로 나뉘어 설전을 벌였던 것.

당시 일부 일본인 학부모는 개교 이후 60년 동안 한국계가 사친회장이 된 전례가 없다며 강력한 반대입장을 피력했었다고 일본 교도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큰 분쟁을 계기로 일본과 한국 주민들은 많은 일에 대해 보다 서로 흉금을 터놓고 대화를 시작했다. 양측이 급속히 가까워지면서 일부 학부모들은 다음해 밴드를 구성했고, 이후 60여 차례에 걸쳐 콘서트가 열렸다.

그동안 무대에서 뿐만 아니라 무대밖에서도 재일 한국인들에 대한 해묵은 차별과 편견 해소에 전력한 셈이다.

밴드단원들은 자신들의 콘서트를 찾았던 한 일본인이 (한국인에 대한) 깊은 편견을 갖고 있었지만 밴드의 훌륭한 연주를 보고 감명받았다는 글을 남겼다며 뿌듯해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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