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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만에 찾은 대한민국 국적…'반쪽 회복' 비판

<8뉴스>

<앵커>

일제의 호적에 이름 올리기를 거부해 무적자로 남아있던 단재 신채호 선생 등 독립운동가 62명이 대한민국 국적을 되찾았습니다. 이 어른들이 대한민국 국적을 찾기까지 무려 97년이 걸렸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호적도 국적도 없었던 단재 신채호 선생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이 대한민국 국적을 되찾았습니다.

단재를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은 일제가 식민통치를 위해 도입한 호적에 이름 올리기를 거부했고, 광복후에도 호적에 등재된 생존자들에게만 국적이 부여돼 그동안 호적 없는 무적자 신세였습니다.

[고 신채호, 위는 조국의 독립을 위하여 헌신하신 독립유공자로서 가족관계 등록을 창설하였기에 이 증서를 드립니다.]

97년 만에 국적을 되찾은 독립운동가는 신채호 선생,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냈던 이상룡 선생 등 모두 62명입니다.

지난 2월부터 호적없이 세상을 떠난 독립 운동가들에게도 가족관계등록부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관련 법령이 시행돼 늦게나마 망국민의 설움을 떨쳐버릴 수 있게 됐습니다. 

[이덕남/신채호 선생 며느리 : 지금이라도 해줬다라는 것은 무한히 감사하고 그리고 고마운 일이지만, 정부로서는 속죄했어야죠.]

그러나 새로 발급된 등록부에는 관계 입증이 어렵다는 이유로 유족들은 제외된 채 본인만 기재된데다 후손들이 아예 신청을 하지 않은 사례도 많아 정부가 더 적극적인 후속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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