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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기름값 여전히 고공행진…소비자만 '봉'

<8뉴스>

<앵커>

요즘 주유소 갈때마다 고개 갸웃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국제유가는 많이 떨어졌다는데,  주유소 기름값은 그때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습니다.

정호선 기자가 그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에 있는 이 주유소의 휘발유값은 1리터에 1886원.

전국 평균 휘발유값은 1553원에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7월 이후 국제원유 가격은 60%나 내려갔지만,  국내 휘발유 가격은 18% 밖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백승구/서울시 봉천동 : 예전에는 4만 원 정도면 많이 찼었는데, 요즘에는 반 밖에 안차고 하니까 부담이 많이 되는 편이예요.]

정유업계는 가격에 관계 없이 고정돼 있는 유류세를 탓합니다.

올들어 유류세와 원유도입 관세 감면혜택이 없어지면서 세금은 리터당 890원으로 오히려 더 늘었습니다.

휘발유 값의 절반 이상인 57%가 세금으로 미국의 17%, 일본의 44%보다 높습니다.

정부는 한해 25조 원, 세수의 18%를 차지하는 유류세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현재로서는 유류세 인하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정유업계는 국제 휘발유 가격만 탓하면서 가격인하에 소극적입니다.

[이윤삼/석유협회 상무 : 국내 가격의 기준이 되는 싱가폴 휘발유 가격이 많이 올라서 가격 인하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구매력을 감안한 우리나라의 휘발유 가격수준은 OECD 국가 가운데 4번째로 비쌉니다.

소비자들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일수 있는 정부의 정책과 정유업계의 노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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