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가 일요일인 12일 아침 검찰에 소환된 가운데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과 노 전 대통령의 사저는 평상시 주말과 다름없이 평온하면서도 관광객들과 생가복원공사로 약간 어수선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이날 노 전 대통령의 사저에는 비서진과 경호원 등의 근무자를 제외한 다른 외부 출입자나 차량이동 없이 주말부터 시작된 긴 침묵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다만 초여름 날씨를 방불케하는 날씨에도 아침부터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어 오후 1시까지 9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봉하마을 관광안내센터는 파악했다.
관광객들은 생가복원공사로 사저 바로 앞에 높다란 가림막이 설치됐고 중장비가 동원돼 기초공사를 하면서 "쿵쿵쿵" 하는 소음이 발생하는 등 어수선한 가운데서도 삼삼오오 사저 주변을 찾아 기념촬영을 하거나 사저 인근 노점상들에게 노 전 대통령의 근황을 묻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노 전 대통령측 움직임과 봉하마을 표정을 놓치지 않기 위해 신문사, 방송사 취재진 수십명이 사저 현관이 보이는 지점에 카메라를 집중적으로 설치해 놓고 오전 일찍부터 대기하면서 지난 7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과문을 발표한 후 긴박하게 전개되는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 외국인 기자도 이날 오전 봉하마을을 찾아 관광객들과 마을주민들을 상대로 검찰수사로 사면초가에 처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입장을 묻고 현장 분위기를 취재했다.
(김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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