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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반정부 시위에 '아세안+3 정상회의' 무산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태국 파타야에서 열리던 아세안+3 정상회의가 현지의 반정부 시위로 무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시위대가 회의장으로 난입하는 상황까지 벌어진 가운데,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먼저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는 호텔 안으로 붉은 옷을 입은 반정부 시위대가 난입합니다.

회의장은 아피싯 현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로 가득 찼습니다.

[아리산 퐁루아롱/반정부 시위대 : 의회를 해산하고, 선거를 다시 실시해야 합니다.]

오늘(11일) 방콕에서 1만여 명이 추가로 파타야에 도착했고, 이들에 반대하는 현지 주민들이 푸른 옷을 입고 맞불 농성에 나서면서 시위는 더욱 격화됐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오전으로 예정됐던 한-아세안, 중-아세안 정상회의가 취소됐고, 아피싯 총리는 결국 아세안+3 정상회의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아피싯 웨차치와/태국 총리 : 각국 정상들이 안전하게 돌아가도록 돕고, 태국이 평화를 되찾도록 하는 게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

파타야와 주변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대부분의 정상들이 헬리콥터로 파타야를 빠져나갔습니다.

외교부는 방콕과 파타야를 여행자제 지역으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습니다.

방콕 주재 한국 대사관은 파타야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 1천여 명은 안전하다고 밝히고, 현지를 방문한 한국인들에게 시위대가 모이는 장소 주변은 멀리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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